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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유’ 퍼붓는 중국…‘반한감정’ 어디서 폭발했나

yygg 2008. 8. 27. 21:09
출처 : 중국
글쓴이 : 한겨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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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반한응원은 올림픽 전부터 준비됐다. 서울에서 성화를 봉송하는 과정에서 터진 친중국 시위대의 폭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사법처리가 화를 돋우더니, 쓰촨성 대지진을 천벌이라고 조롱한 한국 누리꾼의 댓글이 불을 질렀다. 급기야 한국의 < 에스비에스 > (SBS)가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을 공개하자 한국에 야유를 보내자는 '사발통문'이 돌았다.

 

이런 반한감정의 폭발은 과거 '한류'의 확산을 떠올리면 가히 상전벽해다. 1992년 한·중 수교와 함께 밀려오기 시작한 한류는 2005년 텔레비전 드라마 < 대장금 > 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절정에 올랐다.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노래, 패션을 좋아하는 '하한쭈'(哈韓族)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한국에서 강릉단오제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록시키면서 반전하기 시작했다. 단오는 원래 중국 고유의 명절인데 한국이 이를 강탈했다는 주장이 퍼져나갔다. 이는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역사를 빼앗아간다는 불만으로 이어졌다. 이후 중국에선 이른바 '한국원조론'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한국이 한자와 침술을 자기네 것이라고 떠벌린다, 중국의 미인 서시도 한국인이라고 내세운다는 식의 근거가 없거나 희박한 주장들이 마치 한국의 정론인 것처럼 포장돼 확산됐다. 이는 결국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의 반발과 비슷한 심리구조를 인터넷에 고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