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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남 복부인과 미국 복부인 - 케네디언 (09.09.20 )

yygg 2009. 9. 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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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복부인과 미국 복부인 

 

  • 케네디언0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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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저희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의 <부동산문제>란에 Lost in Seattle님께서 띄워주신 글입니다. 미국의 사례이지만, 최근 한국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시사점을 주는 좋은 글이라고 판단하여 아고라에도 소개합니다.

     

     

    오늘은 미국 복부인에 대해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먼저, 제가 미국의 서부지역에 사는 관계로

    동부 사정은 잘 모릅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고...

     

    전통적으로 미국의 부동산 투기역사는 동부보다는 서부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몇번이나 부동산의 폭등과 폭락을 경험한 역사적 사실이 있지요.

     

    서울의 다주택자들의 평균 주택보유수가 4채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미국의 아파트같은 대규모 임대사업자가 없는 한국에서 평균 4채라면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밖에 말할수가 없군요.

     

    미국은 한국과 달리 개인이 소유할수 있는 일반 주택이나 콘도를

    여러채 소유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주택 붐이 사그러 들면서

    미국에서는 Accidental Landlord 들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언론에 나옵니다.

    손해 보고 팔기는 싫고, 어쩔수 없이 주택을 렌트로 돌려야 하는 집주인을

    일컬어 Accidental Landlord 라고 말합니다.

     

    말 그대로, 졸지에 임대사업자가 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지요.

     

    아시다시피, 미국의 재산세는 시세의 1%-1.5% 정도입니다.

    강남 10억짜리 재건축아파트 하나 소유하면

    최하 100만원을 재산세로 매달 지출이 된다는 말입니다.

     

    (미국에서는 실수령 300만원 월급쟁이가

    10억짜리 콘도를 유지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10억짜리 콘도면 HOA(콘도 유지보수비)가 한달에 100만원 정도 나옵니다.

    물론, 유틸리티(수도, 전기, 개스, 전화, 쓰레기)는 별도구요.

    그기다 화재보험료를 더하면,

    실수령 300만원으로는 집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도 감당이 불감당입니다.)

     

    그기에다 요즘처럼 액시덴탈 랜로드가 많은 상황에서는

    렌트 공급이 워낙 많아 세입자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1년에 최하 1달은 빈상태로 유지하는게 다반사고

    어쩌다 보면 2달 3달 세입자 없이 빈채로 보내기 일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임대주택 공실율은 엄청나게 높습니다.)

     

    재산세에다 공실시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합치면

    그 엄청난 재정적 지출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연유로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복부인이란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Locusts, "메뚜기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또한, 부동산 투기가 쉽지 않은 미국에서

    부동산 붐때만 등장하는 용어이지요.

     

    서부지역에서는 캘리포니안 메뚜기떼가 악명이 높습니다.

    지난 버블 당시, 이들 캘리포니아, 특히, LA지역의 메뚜기떼들은

    인근의 대도시인 라스베가스와 피닉스를 공격하여 결국 초토화 시켰고,

    다시 그 메뚜기 떼는 북상하여 미국의 서북미 지역인

    시애틀, 오레곤, 아이다호 지역의 부동산 투기붐을 일으킨 주범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습니다.

     

    마치, 강남의 복부인인 강부자들이

    강북 노도강 집값을 들썩이게  만들고,

    지금은 다시 강남으로 돌아가 재건축을 집중 공략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미국에서 이들은 "메뚜기떼"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피해가 정말 대단하기 때문이지요.

     

    아시다시피, 그들이 공격한 라스베가스와 피닉스는

    미국 도시중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고

    도시 자체가 황폐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메뚜기떼의 폐해는 엄청났지요.

     

    한번 생성된 메뚜기떼는 자연의 위대한 힘으로 저절로 소멸되지 않는이상

    그 피해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요즘 아프리카에서는 메뚜기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지요.

    이들 메뚜기떼의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 즉,

    메뚜기떼의 발생을 만드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들 메뚜기떼는 습한 환경이 지속적으로 제공되면

    그 무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의 보도를 보면,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10%이상이 도박중독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초저금리라는 마약...

     

    도박과 마약이 습한 환경을 만들고

    그 습한 환경이 대규모의 메뚜기떼를 양산해 냅니다.

     

    언젠가는 메뚜기떼가 사라지겠지요.

    자연의 바람으로 바다로 유인되는 메뚜기떼는 대양에서 소멸된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메뚜기떼가 사라지겠지요.

    그리고 더이상 이러한 메뚜기떼가 생성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겠지요.

     

    저의 희망사항입니다.

     

     

     

     정부와 언론이 왜곡하는 경제 정보를 꿰뚫어보고 건전한 민주주의 시장경제 건설을 위한 좀더 의미 있는 토론과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http://cafe.daum.net/kseriforum)을 방문해주십시오.

     

     

     

     

     


    출처 : 경제, 경제현실, 그리고 경제학
    글쓴이 : 시나브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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