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이 다 어른이 됐네요!”
다정한 히메나 선생님과 하늘색 교복을 입은 꼬마 천사(?)들의 이야기. 90년대 초 국민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외화 ‘천사들의 합창’을 아직까지 그리워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언제나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름다운 히메나 선생님은 당시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어른상으로 통했다. 갖가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지닌 학생들도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때가 되면(?) 항상 울리는 잔잔한 주제곡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의 묘미.
이처럼 많은 이들이 천사들의 합창을 기억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출연진들이 최근 방송을 통해 모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 ‘유 튜브’를 통해 국내 네티즌들에게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당시 히메나 선생님의 허리 정도 오는 키를 유지하고 있었던 학생들은 선생님보다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다시 학교에 집합했다. 언어의 장벽이 동영상 내용을 이해하는데 불편을 주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당시 모습이 살짝 남아있는 출연진들의 얼굴을 보며 반가움을 느끼고 있다.
만인의 연인이자 우상이었던 ‘히메나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자, 다 큰 학생(?)들이 떠들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개 구진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새침하고 도도한 ‘마리아 호아키나’(Ludwika Paleta)는 섹시함을 갖춘 금발의 미녀가 되어 돌아왔다. 똑똑하고 야무진 발레리아(Krystel Klithbo)도 성숙미가 물씬 풍긴다.
또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서 호아키나를 짝사랑 했던 흑인 꼬마 시릴로(Pedro Javier Viveros)와 통통하고 귀여운 라우라(Hilda Chavez)는 당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전학생 마리오(GabeielCasrnon)와 다비드(Joseph Birch), 알리샤(Sylvia Guzman) 등도 16년의 역사를 넘어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들 중 마리아 호아키나는 이미 2자녀를 둔 엄마로서, 또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히메나 선생님(Gabriela Rivero)도 연기와 토크쇼 등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연기 생활을 접고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도 다수라고. 또한 해당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카르멘(Flor Eduarda Gurrola)은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등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당시 좋아했던 아역 배우들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는 한편, 함께 늙어가고 있는(?) 이들을 보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때가 그립다’, ‘안 나온 배우들의 모습도 궁금하다’, ‘다시 방영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띈다.
멕시코에서 제작된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은 남미의 사회적 이슈를 담은 텔레노벨라 장르의 드라마로서, 원제는 회전목마라는 의미의 ‘Carussel'이다. 지난해 현대판으로 각색한 ‘2005 천사들의 합창’이 SBS에서 방영된 바 있다.
출처 - 디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