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수집의 블로그

"5.16. 군사 쿠데타 주역은 육사 8기보다 육사 5기이다.(김재춘)" 흔히 5.16 쿠데타는 박정희와 육사 8기의 작품으로 거론이 된다. 하지만 다음의 기사에서는 육사 5기가 군대를 동원한 실질적 주체이고, 김종필 등의 육사 8기는 주력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채명신 장군도 있다. 육사 5기는 군의 정치 개입에 반대하는 정론(正論)파들이었고, 이들의 주장은 박정희의 내심과 맞지 않았다.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일하다가 민정 이양된 이후로 숙청당한다. 박정희과 포섭하고 숙청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5.16. 육사 5기와 8기와 기타를 규합하여 쿠데타를 한다. 평안도 군 선배들을 방패막이로 쓴다. (2) 평안도 군 선배와 육사 5기, 기타 파벌을 군으로 돌려보내거나 숙청한다..

1. 나는 대체로 시국 영화를 보지 않는다. 내용을 대체로 아는 반면 정서적으로는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지난 달 "서울의 봄"에 이어서 이번 달 "길 위에 김대중"을 보았다. 흩어진 역사의 세부 정보를 종합하는 데 영상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2. "서울의 봄"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참에 도식화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나회를 묶은 코드가 무엇인가? 반란군의 선후배들은 누구고, 진압군의 특성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였다. 인터넷 위키 사전류를 읽으며 정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알 수 있었다. 3. 당연히 하나회는 육사 11기 이하와 경상남북도 출신이 많다. 하나회가 결성된 계기 자체가 박정희 대통령이 영남 출신 후배 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그..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80301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시절 얘기이다. 이 위원회가 구성될 당시, 대구의 경북고 동문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TK 세력’의 득세를 과시하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 올림픽 준비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위원회 국장급 자리를 경북고 출신 관료들이 독차지하다시피 했는데, 유독 서울의 경복고 출신 관료 한 사람이 그 대열에 끼여 있었다. 즉 노태우 위원장이 인선하는 과정에서 경복고를 경북고로 착각함으로써 빚어진 ‘인사상의 실수’였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노태우 위원장의 착각에서 말미암은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아직도 경북고 동문들은 옛날의 영광을 떠올리며 이 얘기를 슬그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