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638913
들쭉날쭉경제1 : 쓸데없는 곳에 정력을 낭비하는 사회
[둘쭉날쭉 경제]
1. 쓸데 없는 곳에 정력을 낭비하는 사회
2. 땀과 노동을 벌하는 사회
3. 양극화를 조장하는 사회
4. 사회적 자본이 부족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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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은 정보처리 과정
시장은 정보처리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정보처리의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화폐입니다.
우리는 노동을 해서 화폐를 사고,
생산물을 만들어서 화폐를 삽니다.
누군가는 화폐를 주고 노동을 사고,
화폐를 주고 생산물을 삽니다.
이렇게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일하고,
자신이 필요한 것 이상으로 만들되,
이를 서로 교환함으로 경제 성장을 이룹니다.
2. 전제조건 : 안정적인 화폐
노동과 생산물을 직접 바꾸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교환매개물로 삼게 되고,
이를 사용하여 각자 가진 것을 상호 교환합니다.
그 교환매개물이 바로
화폐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화폐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시장의 정보처리는 왜곡되지 않고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화폐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척도가 뒤죽박죽 되어 버리니
정보처리는 바르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3. 들쭉날쭉 화폐와 자산 가격
화폐가 불안정해지면
시장에서 정보처리가 바르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마구 혼란스러워집니다.
경우에 따라
화폐 가격이 들쭉 날쭉 해지고,
이에 영향을 받아
자산가격 또한 들쭉 날쭉 해집닏.
즉 자산A , B, C 중
B가 오르기도 하고,
어느 경우에는 C만 오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화폐 가격이 변하면
전체 자산이 동일한 비율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차를 두고 A -> B-> C 순처럼 동일하게 오르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를 들면
A 50만원 : B 60만원 : C 100만원에서
통화팽창이 펼쳐지고
시장에 혼란스러워져
A가 50만원에서 100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B, C는 어떻게 될까요?
시간이 흐르면
A가 2배로 올랐듯이
B, C 모두 자연스럽게 2배가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A는 오르지만, 오히려 B는 떨어지고,
B는 떨어지는데 C는 가만히 있는 식으로
뒤죽박죽이 됩니다.
왜냐하면
양원석의 월급은 150만원인데,
A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오르면
A를 구매하고 난 후 남는 금액은 50만원 뿐이라서
B와 C를 구매할 능력은 오히려 감소하게 되고,
B와 C는 수요 감소로
가격은 고정되거나 오히려 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화폐가 들쭉날쭉 해지면
자산의 상대 가격은 같은 비율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 가격 또한 들쭉 날쭉 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4. 노력과 자원의 소모
이렇게 상대적으로 자산 가격이
뒤죽박죽되어버리면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쓸데 없는 곳에
노력과 자원이 소모됩니다.
먼저 사람들은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본업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화폐 가격이 들쭉날쭉해지면
사람들은 화폐 구매력을 믿을 수 없게 되고
월급 대신 주급 또는 일당을 받고자 합니다.
그만큼 회사는 일당 계산하는 데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정력을 낭비하게 됩니다.
또 직원은 일당을 받고 나면
바로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또 화폐 가격이 들쭉날쭉하니
화폐 가격에 따라
은행에 출입하는 시간과 횟수가 늘어납니다. (인출 또는 외화 구입 등)
그만큼 구두창이 닳게 됩니다.(구두창 비용 증가)
게다가 물건을 살 때
자산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들쭉 날쭉하게 되므로
아무 자산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산이 오를 것인지 살펴보고
자산을 고르게 됩니다.
상품 파는 사람은
가격이 들쭉날쭉해지니
메뉴판 바꾸는데 정력을 소모합니다. (메뉴비용)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일급 찾기 위해 은행을 더 많이 왔다 갔다 해야 하고
화폐 가치가 오르는지 아닌지 알기 위해 정부 통화정책에 더 신경쓰게 되고,
어느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지 알기 위해 이런 저런 정보를 찾게 됩니다.
결국 이렇게 투입한 노력과 시간, 지식은
각자가 일하는 본업에 투입되어야 하는 노력과 자원입니다.
하지만 통화혼란이
사회 구성원으로 하여금
본업이 아닌 비생산적인 곳에 노력과 자원을 사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만큼
본업의 생산성 증대에 사용해야 하는 정력을
사회전체적으로 소모하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은
사회 경제적 성장 즉 새로운 생산성 증대와는 상관없이
경제적 상대 변동에 따라
수익과 손해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5. 상대적 가치 변동에 쏠리는 나라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본업이 아닌,
상대적 가치 변동에 쏠리고,
상대적 변동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까 궁리한다면,
도대체 누가 생산성을 높이고,
각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생산성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각 분야의 생산성 향상과 발전 보다는
상대적 가치 변동에 국민적 관심이 쏠릴 때
누군가는 이득을 보겠지만,
결국 국가 전체의 잠재성장률과 성장동력은
지속적으로 훼손될 수 밖게 없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IT버블, 부동산버블을 통해
우리 스스로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너도나도 나라, 사회 걱정 하는 듯 했으면서
정작 너도나도 부동산에 투자했던
이율배반적인 모습에서
우리는 이제 교훈을 얻을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6.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지금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우리 자녀들에게
상대적 화폐, 자산 변동에 잘 올라탈 것을
물려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안정적 화폐 제도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만큼
공정한 댓가를 지불받는
사회를 물려주어야 할까요?
들쭉날쭉 경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쓸데 없는 곳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낭비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사회와 국가가 경제성장을 이루기를 바라는 것은
나무 위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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