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기타

이적행위, 아벨만의 재판

yygg 2009. 6. 15. 10:22

이근삼의 '아벨만의 재판'을 보고 언뜻 드는 생각.

적군 점령 치하에서 이적 행위를 한 자를 골라내라는 것인데...

그럼 사람들이 익히는 처세의 방법은 무엇일까?

어느 쪽이 점령하더라도 나서지 않는 것일 것이다.

의견을 내지 않는 것.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다.

한국전쟁 때 다들 이런 체험을 했을 것이다.

못난이들이 탐욕을 부리며 꼴값을 떨어도

침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80년대에 주한미군사령관이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을 쓰레기통, 민주주의를 장미꽃으로 비유한 적이 있었는데,

무척 화가 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분단의 정치 상황은 민주주의에는 최악의 환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적 행위.

구성원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