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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거품 경제의 붕괴와 예측가능한 한국의 미래 - 케네디언 (09.10.05 )

yygg 2009. 10. 5. 19:16

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785618&RIGHT_DEBATE=R0

 

 

 

거품 경제의 붕괴와 예측가능한 한국의 미래 

 

  • 케네디언  09.10.05 11:56  
  •  

     

     

     이 글은 저희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의 <부동산문제>란에 Lost in Seattle님께서 띄워주신 글입니다.좋은 글이라고 판단하여 아고라에도 소개합니다. 

     

     

    얼마전 월스트릿저널에서는
    "지금의 한국의 버블경제가 마치 미국의 2006년을 연상케 한다."는 기사가 실렸답니다.
    이 기사는 번역되어 다시 한국의 모든 신문에서 소개되었더랬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끔 한국에서 미국으로 놀러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갑자기 부자가 되어버린 듯한 한국인들의 소비행태에 적잖이 놀라기도 합니다.
     
    물론, 저나 제 아내가 워낙 알뜰(?)하다보니 느끼는 것이겠지만,
    온갖 명품이야기, 성형이야기, 외제승용차 이야기를 듣노라면
    마치 제가 후진국에 살고, 한국이 엄청난 선진소비국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
     
    지난 부동산 버블 기간동안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흥청망청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갑자기 두배씩 뛰어 버린 집값에 행복해진 사람들은
    졸지에 생긴 몇십만불(몇억원)의 에쿼티(equity)를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Equity: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추가로 빌릴수 있는 돈. 즉 내집의 가치에서 은행융자금을 뺀 가치.)
    신문광고에는 연일 에쿼티를 싼이자로 이용하라고 부추깁니다.
     
    집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ATM(현금자동지급기)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불어나는 에쿼티에 너무나 다들 행복해 했습니다.
    둘 이상만 모이면 누구나 할것없이 부동산 이야기를 해대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에쿼티로 좋은 차를 뽑았습니다.
    버블 기간동안 렉서스, 어큐라, 인피너티, BMW, 벤츠 등의 고급차종은
    날개 돗힌듯이 팔렸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에쿼티를 이용해 집을 한채 더 샀습니다.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에쿼티로 비지니스를 더 큰걸로 사기도 하고.
    한인들이 비교적 규모가 큰 주유소 비지니스를 많이 하게 된 동기가
    바로 이번 버블 때문이었습니다.
     
    버블기간 동안 뭐든지 호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ATM에서 현금을 뽑아 쓰듯이, 돈을 물쓰듯 썼습니다.
    이렇게 많이 소비하는데 경기가 나쁠 턱이 있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게 다 빚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돈이 돌고 돌면서, 나도 비지니스가 잘되고 벌이가 괜찮으니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들을 했지만,
    거품이 터지기 시작하자 모든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벌이보다 더 많은 빚을 내어다 써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을때는
    벌써 너무 멀리 와 버렸던 것입니다.
     
    거품기간 동안 문제없으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갑자기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내가 그동안 마음대로 사용해 오던 현금자동지급기가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게다가, 오히려 그동안 써왔던 현금을 이자포함해서 도로 더 내어 놓으라고 합니다.
    끊임없이 오를줄 알았던 부동산 가격이 꺾이니
    버블 당시, 내돈이라고 생각했던 에쿼티가 부메랑처럼 빚으로 돌아 온것입니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꿈에서 깨어나
    소비를 줄이기 시작하자, 수입도 줄어 들기 시작합니다.
    지난 버블동안 벌려 놓았던 그 많은 것들에 대해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집도 내놓고, 비지니스도 내놓습니다.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은행에서는 독촉장이 계속 날아오고..
    더이상 버틸 여력은 점점 없어 집니다.
    갈수록 수입은 줄어 들고, 돈 달라고 아우성 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큰 집도 있고, 큰 가게도 있지만,
    이제는 둘다 처분해도 남는 것은 한푼도 없습니다.
    그마저 팔리지도 않습니다.
     
    결국은 파산해야 할 사람들이 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늘어만 갑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거품붕괴 초기에
    미리 처분할 것을...
    그랬더라면 예전 본전치기라도 했을건데...
     
    늦게서야 후회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5년 이상은 더 이러한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한국은 절대로 미국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하는데..
     
    하지만,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고
    예측할수 있는 미래가 보이는 군요...
     
    .............................
     
    한국에서는 이제 BMW7이나 렉서스4는 되어야 고급차 취급을 받는다는 군요.
    루이뷔통 가방을 들지 않은 여성은 찾기 힘들 정도 라더 군요.
    남자나 여자나 외모를 가장 중시하고, 성형은 이제 기본이라더군요.
    이제는 웬만큼 사는 사람들은 집 두채는 보통이더군요.
     
    요즘 수입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면...
    ... 힘들답니다. 돈벌이가 시원찮답니다.
     
    참 신기합니다. 수입은 별로 없는데,
    소비수준은 소득이 두배가 넘는 미국보다 더 높아 보입니다.
     
    소비대국 미국은 이제 옛말입니다.
    이제 앞으로의 전세계의 소비는 한국이 책임져야 하나 봅니다.
     
    문제없습니다.
    계속 거품만 만들어 내면, 우리도 할수 있습니다.
    Yes. We Can.
    우리에겐 명박님이 있지 않습니까?
     
     
     
    정부와 언론이 왜곡하는 경제 정보를 꿰뚫어보고 건전한 민주주의 시장경제 건설을 위한 좀더 의미 있는 토론과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http://cafe.daum.net/kseriforum)을 방문해주십시오.
     

    출처 : 경제, 경제현실, 그리고 경제학
    글쓴이 : 시나브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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