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사(사법)

채수창 강북 청장에 대한 지휘부의 감찰이 지닌 성격

yygg 2010. 7. 3. 12:43

채수창 감찰결과와 현장 반응 낙서장

2010/07/01 10:11

복사 http://blog.naver.com/wmfrjqrp99/30089001584

양천경찰서 고문사태에는 고문 경관의 인식도 문제이지만, 문제의 근본 원인이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의 검거 실적 평가와 압박에 있다고 한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의 기자회견 이후에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의 수준 이하의 대응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찰 지휘부의 실상을 본 것 같은 씁쓸함이 있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행적을 해 왔는지 궁금한 것도 있었다.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의 기자회견 직후 인터넷을 찾아 보던 중 홍해리 시인의 블로그에서 아래 사진을 포함한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이 포함된 몇 장의 사진을 봤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서울경찰청의 악의적인 감찰보고서와 그것을 현장에서 확인한 <민중의 소리> 기사를 읽으면서 채 강북경찰서장이 지역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한 경찰서장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래 사진도 특정한 행사가 아니라 본인이 일상적으로 해 온 활동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다시 올린다.



* 앞줄 왼쪽부터 황연진, 윤준경, 임동윤, 홍해리, 채수창 경찰서장, 임보, 하덕희, 송문헌 시인.

  뒷줄 왼쪽부터 윤문기, 박영원, 박현웅, 김세형, 이무원, 조병기, 김경성 시인.

* 찰영 : 박흥순 화백

 출처: 홍해리 시인의 블로그 http://blog.daum.net/hong1852/16153544



사실 지난 번 '기자회견' 때 내가 감동 먹었던 기사는 이 내용이었다.

"섬기는 경찰관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성과주의 때문에 내가 질책을 받은 다음 돌변해서, 지구대 파출소에 사복 갈아입고 도둑 잡는 데 매진하라고 요구했다. 아침마다 어젯밤에 몇 명 잡았냐고 다그쳤다. 이랬던 지난 한 달 정도의 일이 부끄럽고 일선 현장에서 고생했던 경찰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다음은 서울경찰청 감찰보고서와 그 내용을 강북경찰서 일선 경찰관들에게 실제 확인한 민중의 소리 기사다. 이렇게 발로 뛴 기사가 정말 훌륭한 기사다. 민중의 소리, 정말 잘 했다. 서울경찰청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의 평소 인품이나 활동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음성도 생생하게 들린다.


[기사] 서울청의 강북서 감찰, '마녀사냥' 수준의 악의적 보고

감찰결과 보고서 입수...현장 분위기는 보고서와 반대

민중의 소리 기사입력 : 2010-06-30 16:09:03    김만중 수습기자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의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사퇴 요구’ 기자회견 직후 경찰조직의 반응은 빨랐다. 채 서장이 성과가 가장 낮은 ‘꼴찌’이며 이미 집중 감찰도 여러 번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청장은 '기강문란'을 이유로 채 서장을 직위해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의 ‘강북서 감찰’의 내용은 어떤 것일까.

<민중의소리> 취재결과 감찰은 ‘마녀사냥’에 가까웠다. 이른바 ‘점수제’로 성과가 수치화 되는 경찰조직의 ‘실적주의’ 방향과는 달리 감찰은 ‘여론을 청취’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감찰 결과도 채 서장의 ‘관심사’가 특이하고 간부들의 나이가 많다는 수준이었다.

입수된 서울지방경찰청의 채 서장 감찰결과는 다음과 같다.

▲“서장은 치안실적거양이나 직원 업무 역량 강화보다는 개인적 관심이 많은 문화.예술분야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여론” ▲“경찰서 등급별 평가와 관련 직원들은 청장님 취임이후 제일 관심사로 긴장감 속에 근무하고 있으나 ‘서장은 필요없는 행사만 개최하고 정작 중요한 업무는 무관심인데 우리만 열심히 하면 뭐하냐’라는 분위기 상당”

즉 경찰관들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긴장하고 있는데, 서장은 문화 예술분야 활성화에만 관심이 있다는 얘기다. 감찰 결과는 그 근거를 이렇게 들고 있다.

▲2009년 6월 직원들의 문화.예술 소양교육을 위해 ‘강북경찰 문화 아카데미’ 계획을 수립, 주1회 문화예술인을 초청 강연케 하고, ▲‘풍덩예술학교’를 설립, 협력단체 및 관내 유지, 시장상인 등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서예 등을 함께 하며 수시로 어울리고, ▲점심식사도 과장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하는 게 아니라 참모 대동없이 혼자 외부에 나가 예술인 등과 주로 하여 참모들과 비공식 접촉이 적어 지휘부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평, ▲과장들은 모두 50년대생 나이 많은 일반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업무에 대한 열의나 독려가 거의 없는 상태로 현상유지적인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

요약하면 이렇다. 문화아카데미와 예술학교를 만들어서 문화 지원 사업을 했고 점심시간에 자주 밖에 나가는 게 문제라는 것이고, 나이 든 사람들을 과장으로 앉혀 직원들에 대한 독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구체적인 근거자료는 없다. 여론조사를 하거나 몇 명에게 어떤 질문을 해서 얻은 결과라는 것도 없다. 보고서가 밝히는 대로 ‘현장 근무자 여론청취 위주’의 감찰 결과다.

감찰결과 보고서는 “강북경찰서는 1차(2월), 2차(3~4월) 평가에서 '다'등급을 받아 지방청의 감찰 대상이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집중감찰은 총 5회 진행되었고, 과거의 '떼감찰'같은 구태에서 벗어나 서장과 계장급 복무점검과 현장근무자 여론을 청취하는 위주로 전개됐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경찰청 감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채수창 강북서장이 하는 얘기는 이렇다.

- 질책은 어떻게 받았나?

"성과 점수로 혼나고, 혹시라도 업무를 덜 챙겨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사생활 조사하고 뒷조사하고, 이런 게 다 질책이다.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

 

- 뒷조사나 사생활 조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디서 뭘 했냐? 누구하고 밥 먹었냐? 대화했냐? 등을 따라다니면서 조사한다."



하지만 <민중의소리>가 만난 현장근무자들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강북경찰서 경찰관들을 마구잡이로 만나 감찰결과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경찰관들은 ‘존경스러운 분’ ‘악의적인 보고’라는 대답이 주류를 이뤘다.

감찰 보고서에 등장한 "점심식사도 과장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참모 대동없이 혼자 외부에 나가 예술인 등과 주로 하여 참모들과 비공식접촉이 적어 지휘부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평"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A경장:"채수창 전 서장님은 장군으로 치면 지장(知將), 덕장(德將)이다. 직원들과 어울리길 좋아했고 직원들이 진심으로 따르던 존경스러운 분이다."
B경장:"채수창 전 서장은 평소 주민들과 소통을 강조하며 치안유지에 힘써왔던 분. 지휘부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매우 악의적인 보고다."
C경정:"그 훌륭하신 분을 왜 독불장군이라고 하나. 전 서장님은 직원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소주도 사주기도 했다."


"직원들은 서장이 업무에는 관심에 적고 과장들은 모두 50년대생 나이 많은 일반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어 업무에 대한 열의나 독려가 거의 없는 상태로 현상유지적인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나이든 게 죄냐. 나이가 많으면 그만큼 노하우도 있고, 나이가 든 만큼 책 잡히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직원들은 청장님(조현오) 취임이후 제일 관심사로 긴장감 속에 근무하고 있으나 "서장은 필요없는 행사만 개최하고 정작 중요한 업무는 무관심인데 우리만 열심히 하면 뭐하냐"라는 분위기 상당"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격앙된 반응이었다.

D경찰관:"완전히 모함하는 악의적인 이야기다. 채수창 서장은 호평을 받던 의욕적인 서장이다. 오히려 조현오 청장이 하는 말이 다 거짓말이다"
E경찰관:"지금껏 모셨던 분들 중에 채수창 서장이 가장 합리적이고, 개인적으로 따르고 싶은 서장"
F경찰관:"강북경찰서는 강남처럼 고급 유흥주점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남대문·종로·혜화처럼 집회시위가 많은 것도 아니다. 채수창 서장은 산악인 엄홍길 씨를 불러서 특별 강연회도 하면서 직원들 사기를 높였다. 이런 문화 강좌를 여는 게 뭐가 문제냐"


채 전 서장은 29일부터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직위해제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직원들과 동떨어져 문화행사에 주력한다’는 감찰결과와는 사뭇 다른 현장 분위기였다.


양천서 고문'사건의 책임을 물어 조현오 청장의 사퇴를 촉구한 채수창 서장이 근무하던 강북경찰서 홈페이지에 그의 용기를 칭찬하는 글이 쏟아져 올라오고 있다.ⓒ 민중의소리




네티즌들이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채수창 강북서장을 직위해제한 서울경찰청을 비판하고 조현오 서울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만중 수습기자 >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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