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당연히 클린턴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한국의 여성들도 클린턴이 되기를 염원했고 남성들도 지지하는 편이었다.
트럼프는 돈을 펑펑 쓰고 막말을 하고 하고 싶은 것을 멋대로 한 사람이며 일종의 히틀러였다.
그런데 그가 되다니...
트럼프는 미국의 중하층 백인들에게 '무슨 짓을 해서라도 너희들의 편이 되어줄게'라고 하였고, 중하층 백인들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기들만을 위해 주기를 바랐다.
힐러리는 오바마와 무엇이 달라지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바른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중하층 백인들은 바른 것을 싫어하고 바른 것에 어쩌면 신물이 나 있는지도 모른다. 중국이나 멕시코나 어느 나라든 자기나라를 위협하는 애들을 혼내주고 울고 싶은 자기를 위로해 달라는 것이다. 중하층 백인들은 훈육하는 존재가 아닌 위로하는 존재를 원했다. 상층보다 중하층은 언제나 숫자가 많고 백인들은 미국 인구의 70%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마치 한국의 이명박과 정동영이 격돌했을 때처럼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다. 반쯤 승리를 내 주었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적극 투표장에 나갔다. 수천 만명의 미국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힐러리 또한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절박하게 호소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미친듯이 무엇인가를 파고들 때, 클린턴은 방어만 할 뿐 절박하게 자기 것을 지키려 하지도 않고 상대를 공격하지도 않았다. 힐러리도 절박하지 않았고 힐러리 지지자들도 절박하지 않았다. 물론 언론상 이기는 것이 당연했으니까.
노동자층을 잡지 못해서 패배한 것이라면 차라리 샌더스가 대선에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다. 그럴지도 몰랐겠다. 4년후 샌더스는 79세라고 한다.
이제 오바마케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트럼프는 유산 상속 세금을 없애고 자기 자식들에게 유산을 상속하겠지. 사람들은 바른 것을 싫어한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제 트럼프를 고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한국의 이명박을 보라. 그 폐해는 넓고 깊다.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뽑아서 그렇게 고생했던 미국이 다시 트럼프 같은 이를 뽑았고, 상하원 국회도 공화당을 밀어주었다.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물론 그 대가는 우리나라 같은 남의 나라가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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