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191005
30대 초반 친구들의 상황으로 본 우리 세대의 자화상
제 글에 대한 반응이 많네요... 일부 정확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일부 수정합니다.. 결론적으로 하고싶었던 말은 열심히 살아왔고 공부했던 내 친구녀석들이
그들의 실력과 열정에 비해 이렇게 살고 있는게 과연 옳은 사회이고 제대로된 국가인가 한심스러움에 적어본 것입니다.. 글구 보강하쟈면 저 포함해서 저희 학교 공대(구지 과를 말하면 전자,기계 등)
동아리 선후배들은 거의 대부분 대기업이나 공사 댕깁니다..
그리고 여친이 없어서 못간 사람들 빼곤 다들 장가갔습니다..
대부분 문과 계열인 동네친구들의 상황은 아래와 같고.. 현실이 그러해서 결혼을 생각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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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글을 많이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전 급폭락을 바라진 않는 입장이지만..(급폭락하면 또 다시
죽는 건 서민들이라..) 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닌 것이.. 심히 걱정스럽긴 합니다..
우리 세대가 살기엔 현 부동산 가격은 너무 버겁네요..
그래서 내 주변 또래가 어케 사는지 알려볼까 합니다..
잘 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중간이라 여겨 씁니다..
동네 친구가 10명 있습니다. (30대 초중반) 남자 8 여자 2
2명(남) : 공무원 - 서울 중위권 대학 (7급 한명, 9급 한명)
: 7급 녀석은 지금 3~4년차쯤 됬을텐데요..(군필) 월급은 다 합쳐서 년 3천쯤 됐슴 조케따고 함
이 녀석 역시 수당 붙는게 거의 없는 보직이고.. 일은 널널하다 함..
: 글구 늘 그렇듯 7급 준비하다 9급된 녀석은 된지 몇년됬는데 이제서야 발령나서 댕김..
월급.. 부끄러워 말하질 못함. (행정직인데 수당이 거의 없어요.. 듣자하니 일은 빡시진 않은데
어케든 몇만원이라도 더 받기 위해 주말에도 나가서 출근체크하곤 한다는데 씁쓸하다 하데요)
2명(여) : 다단계 및 10명 미만 회사 - 서울에 있는 전문대
: 밥값에 교통값빼면 남는데 없다고 보시면 됨.. 88 보다 좀 나은 수준?
4명(남) : 공무원 관련 공부 중.. - 서울 중위권 대학 2명, 전문대 1명, 고졸 1명
: 다들 회사 댕기다 미래가 안보여 때려치고 공뭔 준비 2~3년째 중.. 비자발적인 부분도 많음..
2명 : 회사원 - 서울 중위권 2명
: 공대 출신들... 그나마 이공계라 취업의 문이 그나마 있고 자리잡음.. 이 둘만 결혼함..
정리해보면 10명 중 이공계 출신인 2명만이 4~5년이상 진득허니 직장 생활 꾸준히 하면서 자리잡고
결혼한 상태입니다.. 나머지는 문과계열 쪽인데.. 대책없습니다.. 그래도 명문은 아녀도 다들 반에서
잘했다고 평가받고 무시못할 대학 나온 애들입니다..
공뭔 된 애들.. 일단 현시점에서 집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전세값 마련 불가능 합니다..
요즘 수도권 외곽 20평 전후반대가 아파트가 못해도 1억입니다..
사회진출해봐야 요즘 28~29이고.. 자리 잡아 진득히 일해봐야 3~4년안에 결혼한다쳐도 이것저것 빠져나가고 묶인 돈빼면 년간 3천은 모아야 자기 돈으로 결혼할텐데 불가능하죠... 그리고 부모들 돈이라고 해봐야 대부분 부동산 담보로 대출인데.. 무슨 죄입니까.. 그리고 요즘은 여자들도 고생할거 같으니 이런 상황의 남자들은 쳐다도 안봅니다..
어렵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애들이 못난 애들이 아닌데... 매우 어렵네요..
결혼 연령 높아지는거요? 결혼성사수 주는거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겁니다...
현재 미래도 불안하고 40살 이후 어케 될지 모르는 판국에 수십년된 아파트 싸도 평당 천만원 하는 아파트 살 엄두를 못냅니다........ 이게 요즘 젊은이들의 현실이고 곧 다가올 실수요자들의 현실이죠..
한국의 삶이란 너무 빡시네요... 새벽에 나가서 늘 야근하고 늘 자기개발에 치중해야하고, 외국어 공부해야하고 이걸 당연시 여기지만 이게 정상인건 아니쟈나요.. 24시간 문 여는 가게들이 수두룩한건 이나라가 그만큼 척박한거지 좋다고 할만한 현상이 아니죠.. 가진거 없는 나라에서 박터지는건 사람들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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