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주장/부동산

[스크랩] 어제 부동산 업자넘하고 이야기 하고 왔습니다. - 레모네이드님 09.08.04

yygg 2009. 8. 9. 23:28

현재 부동산 거래도 조금은 있고 전세가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건 맞다고 합니다.

뭐 물론 메스컴에서 떠들듯이 10억짜리 잠실아파트나 강남의 20억 아파트가 거래되는 건 아니고요.

대다수 서민의 아파트 들은 조금씩 거래가 있다고는 합니다. 20평대에 3억정도 하는 아파트 수준이라든가 그 외에 다른 아파트 들은 조금씩 거래가 있답니다. 물론 많지는 않고요.

 

가격이 센 아파트의 경우는 거래가 거의 없지만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거래는 조금씩 있다고는 합니다. 업자들간의 거래나 나이드신 분들이 평생 모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대다수 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부동산이 폭등하는 원인으로는 은행쪽에 현재 자금을 많이 풀어놓아 그 돈이 대다수 부동산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지점장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큰 논이 있고 가뭄이 심해서 농작물이 말라죽지 말라고 물을 틀어놓았는데 한쪽 구석에만 틀어놓고 그 물이 흘러가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즉, 지금 대기업과 은행권은 풀어놓은 물에 홍수가 날 지경이고, 중소기업과 서민들은 말라죽을 지경이라는 것이죠. 그 돈이란 것이 돌아야 하는데 부동산에 가로막혀 흐르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한쪽에서는 경기가 좋아진다 난리를 쳐도 다른 한쪽에선 곡소리가 나는 상황입니다. 결국은 그 돈은 언젠가 빼야겠지만 그 돈이 흐르지 못한 상황에서 뺄수도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유동성이 어쩌고 하지만 결국 그 돈은 고스란히 부동산에 묶이게 되고 결국 다 국가 부채로 잡혀버리는 답답한 상황일 것입니다. 돈을 다시 회수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아마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 금리를 잘못올렸다가 부동산 폭락과 자산가치 폭락을 부를 것이 뻔하므로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일테니까요.

 

그런데 그 돈이란 게 현재 전부 스왑이나 부채로 잡혀있는 돈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외환보유고가 다시 늘었다는 기사를 어제 봤습니다. 꼭 경기가 회복될 것 처럼 언론은 몰고 가고 있습니다만...

결국 일시적인 경기 부양으로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주식이 어떻게 될지 부동산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한국 경제가 어떻게 살아날지 죽어갈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돈에 관련된 일을 하는 저로서는 주식이 오르는 상황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부동산은 이해는 하지만 갈길이 정해졌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는 겁니다.

 

대기업이 사상최대 흑자 어쩌고 하지만 요즘 불황에 정리해고 되고 많은 회사들이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분명 불황임에 틀림 없음에도 주식이 오른다 라는 부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대기업도, 공기업도, 외국계 회사도, 공무원도 다들 요즘 원가 절감 하느라 난리입니다. 그런데 주식은 왜 오를까 라고 생각해보신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주식은 6개월 경기를 선행한다는 말이 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6개월 안에 변할 수 없다는 거...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버틸수 없다는 것 자명한 이치입니다.

결국 일시적으로 풀어놓은 돈과 투기자본이 주식을 올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동산 또한 유동성을 늘려주기 위해 풀어놓은 돈이 고스란히 부동산에 흡수되어 거품만 키워주고 있습니다. 투자가 마땅치 않고 경기불황이 오는 상황에 돈을 풀어놓으니 다 부동산에 쳐박힐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대기업에 투자한다고 그걸 지금 같은 상황에 원가절감에 직원마저 해고하는 마당에 투자할리 만무하고요. 그것도 모자라 국가 기관들은 부동산을 폭등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이 다른 나라와 다르게 부동산의 거품을 지탱할 수 있는 이유는 전세라는 특별한 제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 전세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벌써 무너져 내렸을 것입니다.

어찌 되었건 지금은 과열되어 있는 양상이고 오래가기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인 것입니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부동산이 보합으로 서서히 내려가게 될지 소수의 의견처럼 대폭락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쨋건 금리는 서서히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늘어가는 실업자와 저소득층의 확산으로 수요층은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 영국의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얼마나 잘 방어를 할지 모르지만 장기불황으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영국이 망하는 건 알바 아니지만 영국에서 많은 돈을 대출받은 한국은 분명 문제가 되겠지요. 영국입장에선 돈을 회수해야 할테니까요.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현재 언론과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미래를 너무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 그래서 아무 대비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 미네르바 경제
글쓴이 : 일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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