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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개인 투자자, `개미`의 의미를 모르는자

yygg 2009. 8. 10. 21:01

개인 투자자, '개미'의 의미를 모르는자                           그녀생각 bk*** 그녀생각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745946 | 09.08.10 07:43 IP 116.3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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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족한 자의 글.. 그러므로 내글은 대충 대충....

 

토요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주식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행태에 대한 뉴스를 내 보낸걸 봤다. 전하고자 내용은 2가지인것 같다.

 

1.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행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2. 혹은 개인은 외국인의 올린 주식에 뒷북 투자한다.

-> 결론 : 패한다.

 

최근 한달간 매수행보

    외국인       개인

1.삼성전자  엔씨소프트

2.하이닉스  한진중공업

3.신한지주  한미약품

4.LG전자    효성

5.LG화학    SK 네트웍스

6.KB금융    SKC

7.GS건설    삼성테크인

 

2007년부터 2009년 8월 7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6순위 수익률

1. LG디스플레이   -39%

2. STX 팬오션      -76%

3. 대우조선해양   -67%

4. 두산중공업      -64%

5. STX 조선해양  -80%

6. 현대제출         -33%

 

평균 : -58%

 

그래서 오늘은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연료가 된다. 시장이라는 기관차는 끝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개인 투자자들의 희생을 연료로 삼아 달린다.’

- 시골의사 박경철 <주식시장은 무엇인가> 중에서 -


 

왜 소액 개인 투자자를 개미라고 부를까? 생각해 보았는가. 그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규모가 작은 투자자이기에 몸집이 작은 개미의 닉네임을 붙인 것으로 본다면 이는 착각이다. 개미들이 모여 개미 군단을 이루어 제국을 건설하여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연상한다면 이는 환상이며 망상이며 귀엽지만 슬픈 오만이다.


 

그렇다면 개미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1. 앞만 보는  개미, 환상을 쫓다.


 

개미는 뒤로 갈 수 없다. 어떠한 시그널에 맹목적으로 쫓아갈 뿐이며 우르르 몰려다닐 뿐이다. 개인투자자는 필패라던가 성공률은 10% 이내라는 경각심 있는 주식 고수들의 고언은 그저 진부한 표현으로 치부된다. 아니 자신은 그 10%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젖게 된다. 자기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통제력 환상에 빠진다.

 

그러다가 실패를 맛보면 그 원인을 외부로 찾거나 정보의 부족으로 생각한다.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 자신의 운명을 맡기듯이 소위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의 비법을 찾아 나선다. 각종 기술적 분석과 정보를 보는 방법을 배운다. 지식을 쌓아갈수록 지식 환상에 빠져 경제를 한 눈에 보고 시장을 통찰하는 듯하다.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발자취일 뿐이며 결정적 구간에는 거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통찰력 있는 문구들은 잊어버린다. 또한 기관이나 또 다른 기관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자신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극심한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이미 공개된 정보는 특별한 것이 아니며 진정한 비법은 공개가 될 리가 없음을 망각한다. 자신은 다르고 특별하다는 나르시즘이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한다.

 

2. 개미지옥

 


개미귀신이 마루 밑이나 양지바른 모래땅에 파 놓은 깔때기 모양의 구멍을 개미지옥이라고 한다. 개미귀신은 그 안에 숨어 있다가 떨어지는 개미를 잡아먹는다. 주식시장은 거대한 개미지옥이다.


 

개미가 보통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에는 각종 언론에 상승장을 찬양하는 찬가가 수십 수백 누적될 때이다. 혹은 열심히 일만하던 일개미들이 개미집을 나와 주식으로 떵떵거리며 사는 소수의 개미들을 보면서 속이 쓰리는 때이다. 처음 아주 소액으로 주식을 시작하고 승리의 쾌감을 맛본다. 드디어 그 맛을 본 개미는 자신의 왕국을 버리고 달콤한 향기를 쫓아 이동하기 시작한다. 바로 개미지옥으로 말이다.


 

개미의 처음 첫 스타트는 보통 좋다. 왜냐하면 대세 상승기이자 버블의 종착역에 가까울 때이기 때문이다. 2007년을 코스피가 2000을 향해 질주하고 있을 때를 생각해 보면 된다. 성실한 가장이, 시집 준비하던 처녀들이 부지런히 모은 적금을 깨고 주식과 펀드에 몰려든다. 신문은 주가 상승의 기사들이 도배되고 일반 개인들이 증권시장으로 몰려올 때 버블은 그 한계에 왔음을 시사한다. 2008년에는 코스피 1,000선이 무너져 내렸다.


 

주식의 첫사랑의 달콤함은 때론 모든 것을 받치게 하며 자신이 힘들게 일군 노동가치를 손쉽게 헌납하게 만든다. 행운이라는 악마의 신부는 개미들을 지옥으로 인도한다. 손실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은 증권사와 언론의 바닥론에 힘입어 자신의 손실분을 보전하려 다시 들어가지만 극소수의 운 좋은 이들을 제외하고 개미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개미들은 자신이 바닥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주가의 바닥은 개미투자자들이 연일되는 하락장으로 패대기 당해 절망의 나락에서 방황할 때 큰 손들에 의해 형성된다. 구조적으로 개미가 바닥을 알고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개미지옥을 만드는 존재는 개미귀신이지 개미가 아니다.


 

3. 개미, 여왕개미에게 평생 복종하다


 

개미 중 아에 직종을 투자가로 바꾼 개미도 있다. 그중에는 HTS 온라인 거래 시스템이라는 첨단 무기를 등에 업고 기술적 분석이라는 무공을 익혀 그날 그날의 주식의 시세차익으로 큰 돈을 벌고자 하는 데이 트레이더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무기가 좋고 권법이 좋아도 개미는 개미일 뿐이다.


 

홈 트레이딩 시스템 HTS,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주식 거래의 70%가 바로 HTS를 통해 성사된다. 30%의 일본과 프랑스, 40%의 미국과 캐나다도 우리 앞에서는 안된다. HTS는 단순히 거래 시스템의 용이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정보를 실시간을 쏟아내는 정보 분수이다. 이 얼마나 강력한 물건인가.


 

자 그럼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 볼까? 한양대학교 윤충한 경제학과 교수는 HTS 이용 전후의 투자수익률의 변화를 설문하였는데

사용전은 연평균 -0.06%,

사용 후 놀랍게도 연평균 -30.72%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경영대학원의 브래드 바보(Brad M. Barber) 교수 등도 실험하였는데 1600여명의 시장수익률 대비 2% 이상 초과 수익을 내던 능력자들이

HTS로 바꾼 후 연 -3% 이상 뒤지는 무능력자로 전락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주식 거래는 아무런 대가없이 하는 게 아니다. 먼저는 앞에서 설명한 지식환상에 빠져 판단력이 흐트려지는 이유와 둘째는 거래의 용이함이다. 거래를 할 때마다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증권사에 꼬박 꼬박 돈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거래 세금도 내야 한다. 자 만약 하루에 한번씩만 거래를 한다고 하고 수수료로 0.2%를 낸다고 하자. 본전치기를 하려면 연평균 48%의 수익을 내야만 한다.

 

워렌버핏이 지난 40년간 겨우 연평균 22.2%정도의 수익을 복리로 얻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주식시장..

화려한 미사여구로 주식시장을 분칠한다 할지라도 주식시장은 합법적인 도박장이다. 도박은 도박장, 도박장과 깊은 연관이 있는 세력가들, 그리고 극소수의 운좋은 이들만이 수익을 얻는다. 데이 트레이더들이 열심히 마우스를 클릭할수록 여왕개미인 증권사의 살만 살찌울 뿐이다. 그 살찌운 여왕개미는 또 다른 개미를 양산하려 열심히 알까기를 할 뿐이다.

 

나는 주식시장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를 이렇게 정의하곤 한다.

 

‘개미’의 의미를 모르는 자라고...

 

P.S) 오늘은 좀 과한 얘기를 했네요.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게 좋은 얘기가 안나옵니다. 주식을 하시더라도 개인으로 하실 때에는 최소한 챙겨야할 경각심을 갖고 계심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증시전문가들에 대한 과한 얘기는 조만간 올릴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일과 어머니의 건강악화가 겹쳐서 복귀 이후에도 글을 잘 못남겼습니다.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koreahalo@gmail.com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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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네르바 경제
글쓴이 : 꿈꾸는 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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