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영화

(영화) 올 어바웃 안나 2005

yygg 2009. 8. 14. 01:38

덴마크에서 개봉한 실제 정사 영화라고 하는데...

주인공은 안나와 요한이다.

요한이 5년간 갑작스럽게 떠난 사이 안나는...

그러다가 갑자기 요한이 나타나니 안나에게는 묻어둔 그리움이 불길 같이 솟아오른다.

서로에 대한 의심, 서로에 대한 섭섭함.

그러다가 재결합한다는 내용이다.

 

* 요한은 직업도 없고 보트 한 척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결말에서 그 보트는 배타적이고 안정적인 사랑의 공간이 된다.

* 여자에게는 세 종류의 남자가 필요하다는 말로 시작한다. 대화의 남자, 모험의 남자, 섹스의 남자. 요한은 그 셋을 모두 갖추었다고. 일반인들에게는 어떨까? 셋을 다 갖춘 남자와 여자가 존재할까??

* 둘 다 덴마크 노란 머리 커플이다. 참 어울린다. 육체적으로 어울린다. 안나는 가녀린 풍만한 몸매이다. 요한은 남자다운 몸매이다. 스푼잉이 이루어진다. 잘 어울리는데...왜 그리 겉돌고 방황했을까?

* 여자는 지난 5년을 묻지 않는다. 희한하다. 왜 묻지 않았을까? 그러나 물을 시간도 없었다. 물을 시간도 없이 의심과 사랑이 시작되었으니까?

* 주연과 조연 : 그 작품에서도 조연이 등장한다. 조연들은 주인공의 사랑이 맺어지게 하는 조연이다. 나는 누구의 조연이었을가? 누가 나의 조연이 되어야 했을까?

* 안나는 동성애의 모험을 감행한다. 파리에서. 버림받은 상처를 가진 여자와... 여성은 동성애에 대해 관대하다. 그것은 흔적도 남지 않고 사랑하는 남자와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장난이자 모험에 그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일까?

* 일을 미끼로 접근하는 프랑스 남자. 하지만 정말 괜찮은 여자는 일과 돈으로 미끼를 던져도 오지 않는다.

* 섹스 신 : 부부는 정말 부부였을까? 커플이었을까? 정사의 매 단계가 리얼하다. 감정적인 변화 표정의 변화가 다 리얼틱하다.

* 안나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은 요한에 대한 변함 없는 사랑. 아마 가르치려는 것은 이것인 것 같다. 아무리 방황을 하고 아무리 자유로이 내버려두어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게 되어 있다고. 사랑이라는 운명적인 끌림이라는 것이 있음을 말하는 것 같다.